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수능'이 3일 오전 8시 40분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 지원자는 역대 최소지만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준비한 영향으로 오히려 시험실은 전년보다 1.5배로 늘었다.
대전에서는 전날 수능 감독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와 접촉 의심 감독관 등 19명이 긴급 교체됐다.
1교시는 국어영역으로 비장애인 수험생 기준 오전 10시까지다. 이어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지원자 규모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로,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 재수생·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만3691명이다. 수험생은 줄었지만 시험장·시험실은 오히려 늘었다.
전날 기준으로 시험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1383개 마련됐다. 작년(1185개)보다 198개 늘었다.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로 작년(2만1000개)보다 1.5배 증가했다.
이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리 배정된 시험장으로 가 발열 체크를 받고 일반 시험실로 입실했다.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2차 체크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시험장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떨어진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응시했다.
1일
애초 이번 수능은 지난달 11월 19일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개학이 3월에서 4월로 늦춰지면서 시험일정도 2주 연기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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