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바람피면 죽는다’ 고준과 조여정이 서로를 향해 칼날을 갈며, 강렬한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의 시작을 알렸다.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연출 김형석)에서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린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황금빛 내 인생’ 등 연출력을 뽐낸 김형석 PD와 지상파 첫 시즌제로 큰 사랑을 받았던 ‘추리의 여왕’의 이성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우성(고준)이 피를 흘리며 등장, 아내 강여주(조여정)를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강여주와 한우성의 과거 고시원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한우성은 강여주의 소설을 읽었고, 강여주의 등장해 깜짝 놀랐다. 강여주는 사람이 죽은 방은 없냐고 했고, 한우성은 강여주에 첫눈에 반한 듯 그에게 고시원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이후 한우성은 강여주의 사인회에 참석해 전화번호를 물으며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강여주는 작가 간담회에 끌려갔다. 한 참석자가 “만약에 남편이 바람피우면 이혼할 거냐”고 묻자, 강여주는 “이혼은 생각 안 한다. 과부는 몰라도”라며 “자살이나 사고사처럼 꾸밀 것이다. 제가 전문가지 않냐”고 말했다. 강여주는 “여보 나 지금 농담하는 거 아니다. 변사체로 발견되기 싫으면 나한테 잘해라. 사랑해”라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한우성은 실제로 동료 변호사 박혜경(한수연)과 백수정(홍수현)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백수정(홍수현)은 강여주와도 인연이 있었다. 그는 9년 전 강여주에게 “조심해라. 나는 빚지고 못 산다”며 분노해 과거를 궁금하게 했다.
한우성은 불륜을 들키지 않기 위해 집에서 사용하는 샴푸를 들고 다녔다. 한우성은 집에서 백수정을 만나고 깜짝 놀랐다. 강여주가 초대한 것. 한우성은 자신이 백수정과 바람피운 사실이 들킬까 전전긍긍했다. 그는 바람피운 흔적들을 모두 지웠다.
집에 돌아온 한우성은 프린트물이 발견했고, 내용엔 ‘바람 피면 죽는다’라고 적혀있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때 강여주가 칼을 들고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네. 지금이 기회야”라며 한우성을 뒤에서 습격하는 모습이 그려져 다음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강여주 한우성 부부의 첫 만남부터 현재를 풀어내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한우성과 이를 눈치챈 듯한 강여주의 모습까지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펼쳐내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배우 고준과 조여정은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조여정은 독특하고 강렬한 매력의 한여주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진은 “여주와 우성은 신체 포기 각서까지 쓰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부부이지만, 우성은 태생부터 이를 어길 수밖에 없는 바람둥이고,
‘바람피면 죽는다’ 강여주와 한우성의 킬링 케미를 예고한 가운데, 이들이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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