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90 |
차에도 그 기운이 남아 있다. 스웨덴 정통 자동차 브랜드 '볼보'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자랑하면서도 디자인 역시 단단하다. 오히려 심심할 정도로 '여백의 미'까지 느껴진다. 볼보가 최근 증가하는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를 겨냥해 세계 시장에 데뷔시킨 신형 'V90'가 국내에서도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1월 중순 충남 태안군에서 V90를 비롯한 볼보 차량을 타고 왕복 90㎞를 내달렸다.
크로스컨트리차 자존심 V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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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 출시 이후 3년만에 선보인 신형 V90는 정교해진 디자인 디테일과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통해 더욱 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환경을 생각한 최신 파워트레인 탑재도 눈여겨볼 만하다. V90 외관은 현대적인 우아함에 역동적인 전·후면 디테일 디자인을 반영했다. 전면은 3D 형태 엠블럼과 새로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전방 안개등, 스키드 플레이트 등으로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완성했다. 기존보다 20㎜ 늘어난 측면부엔 크로스컨트리 특성을 강조한 블랙 휠 아치와 새로운 휠 디자인(19인치 그라파이트 다이아몬드 컷·18인치 블랙 다이아몬드 컷)이 도입됐다.
실내도 달라졌다. 모든 트림(등급)에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기능과 미세먼지 필터가 탑재됐다.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와 뒷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 등이 눈에 띈다. 주력 판매 등급인 '프로(PRO)' 모델은 시트 색상에 따라 피치드 오크나 그레이 애쉬 등의 마감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 공간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시트는 앞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 마사지 기능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V90에는 오는 204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볼보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디젤 엔진이 전면 배제됐다.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 조합으로 출시된 것이다.
안전 기능도 강화된 게 눈에 띈다. 앞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 감지와 교차로 추돌 위험 감지 기능을 갖춘 긴급 제동 시스템(시티세이프티)이 도입됐다. 도로 이탈을 완화시키고 반대 차선 접근 차량과의 충돌을 회피하는 기술도 가미됐다.
V90은 깔끔한 내부와 부드러운 시동이 눈에 띄지만 주행 중 흔들림이 적잖이 느껴지고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야각도 좀 좁은 것이 단점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6900만원(B5 AWD)과 7520만원(B5 AWD 프로)으로 책정됐다.
볼보 플래그십 세단 S60
↑ S60 |
S60는 적극적인 운전 재미를 찾는 신세대 공략을 위해 개발된 볼보자동차의 전략 모델이다. 1978년 '갤럭시 프로젝트'라는 명칭과 함께 14년간 스웨덴 제조업 역사상 가장 큰 투자로 개발된 '850'을 모태로 한다. 새로운 볼보 탄생을 알린 850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전륜구동 모델로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1991년 출시 이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36만대 이상 팔렸다.
이후 새 모델명 체계에 따라 1996년 S70, 2000년 1세대 S60, 2010년 2세대로 진화했다. S60는 플래그십 90클러스터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본 섀시 구조와 좌석 프레임, 전기 시스템 특징을 나타낸다. 다양한 모델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형성해 동일한 모듈과 인터페이스, 확장 가능한 시스템 등을 공유함으로써 '유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 S60 |
다이아몬드 형태로 우아한 자태를 자아내는 기어가 눈에 띄지만 D 모드에서 곧장 R로 갈 수 없어 'D→R' 전환에 두번을
[태안 =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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