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3일)과 내일(14일), 주말 동안 서울에서는 민노총과 화물연대가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는 단호한 방침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오늘(13일) 오후 4시 쌍용자동차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합니다.
민노총은 행사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입니다.
전면 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도 민노총과 함께 대규모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창호 / 화물연대 조직국장
- "서울 상경하는 데 있어서 평화적인 집회시위를 보장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드리고 그렇지 않다면 파국은 불가피한 게…."
효순·미선양 7주기 추모행사도 오늘 저녁 서울광장에서 개최되고, 내일은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 대회가 열립니다.
이처럼 주말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화물연대 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 의왕 컨테이너 기지를 직접 방문해 불법 행위를 엄하게 다스린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 인터뷰 : 강희락 / 경찰청장
- "불법 행위가 있으면 당연히 저희들이 적극대응합니다. 현장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특히, 화물연대가 차량을 동원해 도로를 불법 점거하면 면허를 취소시키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서울광장에서의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이곳을 다시 폐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불법 시위로 바뀔 가능성이 큰 도심 집회는 허락하지 않고, 폭력 시위자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주말 집회가 거리행진으로 확산될 경우 경찰과의 충돌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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