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한때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은 김 의원이 권력에 머리나 조아리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의원이 대통령병에 걸려 국민 뜻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국민은 추 장관을 응원한다는데, 어느 국민을 두고 하는 말인지 알 수 없다"며 "맹목적 친문(친문재인)만 국민인가. 국민 대다수는 윤·추 사태를 접하고 걱정이 태산이다. 만나는 이마다 추 장관이 혐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은 가끔 얼토당토않는 말을 하며 친문에게 잘 보이려고 기를 쓰는 듯하다"며 "민주당에서는 친문세력에만 잘 보이면 경선 통과가 쉽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대통령 주자로 뜨고 싶은가"라며 "국민의 진정한 뜻을 읽지 못한 채 민주주의 정신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는 추 장관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시대의 부름을 받을 성 싶은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민주당 내 자칭 민주화 세력들, 소위 '노무현 정신'을 운운하는 자들은 눈 앞 선거공학적 계산을 그만해야 한다"며 "정신을 차리고 차라리 당을 깨부수든 당을 박차고 나오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는 점을 왜 못 보느냐"며 "당신들이 과거에 외친 민주주의는 삼권 분립과 사법 독립 등을 통한 국민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자 하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확립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혹 당신들이 외친 민주주의란 국민을 팔아 권력을 잡고는 국민 이름으로 독재를 행하는 인민 민주주의, 인민 독재를 말하는 것이었냐"며 "민주당 내 민주화세력 중 역사 속 인민 민주주의로 분류되지 않으려면 당장 당을 깨부수거나 뛰쳐나오든 둘 중 하나를 해야 진정성을 인정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가 민주당의 행태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고
한편,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9일 SNS를 통해 "법무부의 감찰과 직무배제는 너무나 당연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추미애 장관을 응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