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우리이혼했어요' 지나간 사랑도 떠올리면 마냥 아픈건 아니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에서는 선우은숙-이영하, 최고기-유깻잎의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선우은숙-이영하의 끝없는 질문의 굴레는 이어졌다. 이날 선우은숙은 40년전 서운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첫 애를 낳고 친정에 한 달 가량 가있었다. 공연 끝나는 날 기다리는데, 옆에 여배우랑 손잡고 오더라. '우리 가는 길에 이분 모시고 가지'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췄다. 심지어 집주소도 알고 있던 이영하에 대해 선우은숙은 "얼마나 많이 왔으면 그랬을까 싶었지만 그냥 참았다"고 토로하자, 이영하는 "내가 여자 손을 잡고 다닐 만큼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아마 부축해서 나오느라 그랬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걸었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과거 데이트를 하던 청평에서 셀카를 남기며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시를 낭송해주기도 했다. 이에 김원희는 이영하의 로맨틱한 시 낭송에 "두 분이 코드가 안맞는거 같다"며 "이혼했는데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시라니.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며 의아하다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윽고 두사람이 향한 곳은 이영하의 맛집. 이영하는 맛집에 도착하자마자 자연스럽게 술을 시켰다. 이어 선우은숙은 "옛날에는 이 음식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혼자 되고 나니까 먹게되더라"며 "생각해보니 당시에 내가 술도 대작해주고같이 얘기를 많이했으면 좋았을거 같다. 과거로 돌아가면 그렇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허심탄회한 마음을 전했다.
술이 들어가자 신혼여행 이야기가 시작됐다. 선우은숙은 "바쁜 가운데 신혼여행을 부산으로 갔다. 그런데 부산 도착하니까 이영하의 친구들이 와있더라"며 황당한 모습을 내비췄다. 이어 이영하는 "내 주변 사람들은 친구들과 신혼여행을 많이 갔다. 친구들한테 대접을 받느라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김원희 또한 "어머 미쳤다. 나도 그랬다. 내가 결혼할 때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구들이랑 신혼여행을 갔다"며 스스로를 반성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문제는 이 때부터 시작됐다. 이영하는 오붓한 자리에서도 친구를 불렀고, 선우은숙은 말없이 자리를 피하게 됐다. 숙소로 돌아온 선우은숙은 며느리랑 통화하면서 "그냥 옛날 생각이 나더라. 마음이 그랬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대면 인터뷰에서 선우은숙은 "이 사람을 관찰해보려고 왔는데 여전히 똑같아서 마음이 그랬다"고 전했다.
최고기-유깻잎의 2일차도 그려졌다. 아침밥을 준비한 최고기는 유깻잎과 함께 식사를 했다. 묘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최고기는 유깻잎에게 남자친구가 있냐 물었다. 이에 유깻잎은 "없다"며 "있어도 너한테 말을 안할거다. 너가 나한테 이런 말할게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대답을 피했다. 이윽고 최고기는 합방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유투버 나탈리와 합동 방송을 하게 된 것. 나탈리 또한 최고기-유깻잎과 비슷한 시기에 이혼을 한 돌싱이었다. 아이와 함께 등장한 나탈리와 스스럼 없이 대한 유깻잎. 심지어 나탈리의 아들을 방송하는 동안 봐주기도 해 따뜻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기기도 했다.
어색함 따위는 조금도 없었던 세 사람. 나탈리는 방송을 마치고 "만약에 이혼을 하기 전에 각자만의 공간이 있었다면 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이혼 이후 삶에 대해 얘기했고, 유깻잎 또한 공감하며 "우리도 비슷했다"며 "어느날은 엄청 싸우다가도 자연스럽게 화해하곤 했다"며 이혼 전 모습을 떠올렸다. 나탈리의 등장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유깻잎과 최고기는 영화관 나들이에 나섰다.
영화관에 도착하자마자 유깻잎은 최고기에게 "같이 먹을거 사러가겠다"며 친구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혼 이후 둘만의 시간을 처음 갖는다는 두 사람. 잔잔하고 조용한 시간을 마치고 유깻잎과 최고기는 숙소로 돌아왔다. 유깻잎은 최고기와 나탈리의 합동방송을 보면서 지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