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설' 마라도나를 잃은 아르헨티나가 슬픔에 빠졌습니다.
정부 차원의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됐는데,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에서 국민 영웅이었던 만큼 조문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마라도나의 시신이 안치된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밖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마라도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팬들입니다.
"내 마음속에 내 마음속에 살아있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듯 갑자기 돌진하는 팬들과 질서 유지를 위해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경찰들.
상황은 어느새 폭동 직전까지 치닫습니다.
등 전체에 새긴 마라도나 문신을 보이며, 축구 전설의 사진이 있는 유니폼을 흔들며, 어서 빨리 조문하게 해달라고 절규하는 팬들.
▶ 인터뷰 : 라미로 / 마라도나 열혈팬
- "마라도나는 그 누구도 주지 않았던 걸 우리에게 줬어요. 잉글랜드를 무너뜨렸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도 가져다줬어요."
한바탕 난리 끝에 한 사람 한 사람씩 입장하고, 슬픔 속에 아르헨티나의 영웅과 마주합니다.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는 팬, 당신이 최고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팬, 아르헨티나 국기를 건네며 작별인사를 하는 팬.
어제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축구 전설을 조문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전역이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