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의 엄마인 성우 최수민이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으로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마쳤다.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 8부작)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최수민은 극 중 세레니티 조리원 베테랑 간호사 안희남 역을 맡았다. 최수민은 현진(엄지원 분)의 아이 딱풀이를 안고 아기에 빙의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수민은 2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산후조리원’ 막방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봤다. 현장에서 긴장했던 것들이 생각 났다. 시원한 것보다는 섭섭한 게 많다. 촬영장에서의 시간들이 너무 좋았고, 이렇게 좋은 작품의 좋은 배역을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잘 한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1969년 동양방송(TBC) 1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최수민은 만화 ‘영심이’, ‘달려라 하니’ 등 주옥같은 작품들 속에서 성우로 활약한 국가대표급 성우지만 정극 배우로서는 이번 ‘산후조리원’이 첫 도전이자 데뷔작이다.
최수민은 “연기가 처음이고, 성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잘 못하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더욱 열심히 일을 했다.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었다”며 “촬영장에 30분씩 일찍 나가서 미리 분장하고 촬영장을 둘러보고 대본을 외우고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최수민은 워킹맘으로 두 아이를 키워낸 베테랑 엄마이지만, 산후조리원 베테랑 간호사 역할을 위해 실제 조리원을 운영하는 원장님에게 배움을 받았다고.
그는 “너무 오래전에 아이들을 키웠기 때문에 아이를 돌보는 걸 잊어버렸다. 그래서 조리원 원장님에게 실습하러 가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촬영장에 자문을 하러 오신다고 하더라. 요람자세, 풋볼자세 등을 배웠다. 예전에 아이들을 키울 때가 생각이 나더라. 예전엔 어디서 배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혼자 울면서 싸웠었다”고 말했다.
최수민은 ‘산후조리원’의 오현진(엄지원 분), 조은정(박하선 분) 등 엄마들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격하게 공감했다고 털어놨다.
최수민은 “아들 차태현을 낳고 28일 만에 성우로 복귀했다. TBC 홈드라마 ‘아차부인 재치부인’의 재치부인 역을 맡게 됐는데, 너무 좋은 배역이고 내가 성우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라 포기할 수 없었다. 오현진이 회사로 복귀하는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갔다. 또 조은정이 외부 행사에서 젖이 새어 나와 가슴을 가리는 모습도 그랬다. 방송국에 다니면서 갑자기
그러면서 “촬영 할 때는 내 대사를 외우는데 집중해서 잘 몰랐는데, 모니터링하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었다니, 너무 좋은 대본이었네’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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