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투자 고객 메모를 통해 이달 말 혹은 12월 안으로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총 3100억달러(약 334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콜라오스 패니거츠오그루 JP모건 전략가는 지난 20일 메모를 통해 "이달 11월 현재까지 주식 투자 수익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분기별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을 해야 하는 뮤추얼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 증시 산타랠리 등 연말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기관투자가 입장에선 강력한 주식 매도 압박으로 작용한다. JP모건 측은 "총 7조달러(약 7781조9000억원)를 운용하는 전 세계 뮤추얼펀드가 11월 말 혹은 적어도 12월 말까지 1600억달러(약 177조8400억원) 규모 주식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JP모건은 다음달까지 글로벌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 12월에 1500억달러 규모 추가 매도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기업 31곳 투자 금지' 행정명령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글로벌 채권 관련 지수를 관리하는 JP모건과 FTSE 러셀, MSCI가 중국 기업 회사채를 지수에서 교체하는 방안을 지난주부터 검토하기 시작했다. 제재 대상 중 한 곳인 중국 국영기업 중국화공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