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2차 기술료 6500만달러(약 723억원)를 수령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32억원이었던 것에 비춰 보면 반기 영업이익의 6배가 기술료 수입으로 들어온 셈이다. 이번 기술료는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 임상 3상 투약 개시에 따른 두 번째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뒤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후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12억500만달러를 수령할 예정이었고, 이번에 수령하는 6500만달러는 2차분에 해당한다.
증시에서 유한양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6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2차 기술료 수령은 이미 예측돼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상승 폭이 미미했다. 하지만 이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할 레이저티닙에 대한 가치와 현재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고려해 본다면,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는 제약사 중 최고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