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전북 무주군 라제통문에서 동서교통망 구축을 위해 경북도와 전북도가 공동건의문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환 성주군수, 김충섭 김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황인홍 무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최명규 전주부시장. [사진 제공 = 경북도] |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교통망이 경유되는 경북 김천(김충섭 시장)과 성주(이병환 군수), 전북 전주(최명규 부시장), 진안(나해수 부군수), 무주(황인홍 군수) 등의 단체장들도 모두 참석해 뜻을 함께 했다.
한반도 남북을 잇는 교통망에 비해 철도나 고속도로 등이 턱없이 부족한 동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영호남이 '단일대오'를 구축하고 있다. 동서 교통망 확충이 영호남 교류확대와 경제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전제 조건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정부에 공동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손을 맞잡은 이 지사와 송 지사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와 동서3축(대구~전주) 고속도로 조기 추진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를 위해 두 단체장은 이 사업들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제4차 철도망구축계획(2021년~2030년)과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2021년~2025년)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천~전주간 철도(108.1㎞)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수차례 정부에 추진을 건의했지만 추진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천~전주 간 철도가 신설되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새만금~군산(대야)까지의 새만금항 인입철도(47.6㎞)와 대야~익산~전주 간 복선전철(39.8km)를 연결할 수 있어 영호남의 철도 교통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 대구~전주 간 고속도로(128.1㎞)도 새만금~포항 간 동서3축 고속도로의 연장선상에 있다. 포항~대구 구간은 2004년 개통됐고 새만금~전주구간(55.1km)은 2018년 착공해 공사 중이다. 현재 미개통구간인 전주~무주 고속도로(42㎞)는 전북에서 건의 중에 있다. 이에 대구~무주(86.1km) 구간이 연결되고 전주~무주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포항에서 새만금까지 한반도 동서축은 3시간 이내로 좁혀지게 된다. 대구~무주 구간은 2010년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됐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실패했다.
경북도와 전북도는 교통망이 연결되면 화물과 여객 운송에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새만금과 대구경북 신공항 등 교통망도 연결될 수 있고 서해와 동해, 내륙지역을 연결하는 신경제벨트 형성도 기대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정치권과 공조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동서 연결의 시대적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두 지역 주민들의 의지와 역량이 집중될 때 사업 물꼬를 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대구와 광주는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에 '단일대오'를 구축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는 191.6㎞ 구간을 고속 철도로 연결해 영호남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원대로 추산된다. 달빛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옛 지명인 빛고을에서 따 왔다.
지난 18일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철도 경유지 14개 지자체장등이 모여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와 광주는 내년 6월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의 신규사업 반영과 조기 현실화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미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의 꾸준한 요청과 건설 당위성 등을 적극 설득해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공약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반영됐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달빛내륙철도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이호 박사는 "수도권 집중구조 분산을 위해 지역발전을 통한 신 경제권 형성이 필요하다"며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통해 낙후지역의 발전 기회를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해 남북 위주의 철도망 구축에서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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