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오늘(14일)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야당 의원들이 언성을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코로나19 방역도 "내로남불"이냐며 노 실장의 과거 '살인자' 발언을 꺼내자 거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민주노총의 전국 10만 명 규모 집회를 사실상 허용한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보수단체에는 살인자라고 비난하면서, 진보단체의 집회는 허용한다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 "민중공동행동에서 이렇게 1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를 했을 때 이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그분들은 노 실장님 말씀대로 살인자가 되는 거고…."
"100명 미만의 집회 신고여서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던 노 실장은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살인자)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입니까. 국민에 대해서 (그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분위기가 격앙되자, 급기야 위원장까지 나서 노 실장을 제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 "비서실장님,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떡해요. 지난번에 그 표현 과하다고 말씀하셨고, 김성원 수석께서 그렇게 질의를 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찰청을 찾아가 이번 집회에 왜 보수집회와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거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그때(개천절·한글날)의 코로나19와 지금의 코로나19가 다른 것입니까. 보수 성향의 국민과 진보 성향의 국민의 주권은 전혀 다른 것입니까."
주말 집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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