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버리는 수도권 쓰레기는 지금 인천에 묻고 있죠.
벌써 30년 가까이 됐는데요.
오늘 인천시가 폭탄선언을 내놨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영흥도의 한 공터입니다.
2025년부터 인천 쓰레기를태워 묻을 새 매립 예정지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이 30년 가까이 같이 써온 현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곳인데, 단, 서울시와 경기도 쓰레기는 안 받습니다.
5년 전, 수도권매립지를 대신할 곳을 찾자고 합의하고도 서울시와 경기도가 꿈쩍도 안 하자 인천시가 독자노선을 택한 겁니다.
▶ 인터뷰 : 박남춘 / 인천광역시장
- "우리부터 우리의 쓰레기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 내부로부터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환경정의를 바로 세울 때…."
서울시와 경기도가 앞으로 5년 안에 각자 쓸 매립지를 못 만들면 2천300만 명이 배출한 쓰레기가 갈 곳이 없게 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인천시의 이런 새로운 매립지 조성계획은 인천 안에서도 벌써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예정지 주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문경복 / 인천 영흥도 주민
- "독선행정이고 법적 효력이 없는 행정행위임을 선포하면서 즉시 철회하라!"
친환경 매립지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4곳의 소각장 신설을 두고도 극심한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