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코로나 고용 한파…文정부, 정책 과감히 수정해야"

국민의힘이 12일 정부를 향해 "국민들의 땀을 닦아주고 피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과감히 정책을 수정하고 실효성 있는 일자리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코로나19가 불러온 전 세대의 고용 한파가 매섭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월 취업자 수가 또 줄었고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고용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면서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탓"이라며 "청년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9월 말 기준 25∼39세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 중 '취업 무경험자'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약 29만 명"이라며 "체감실업률도 24.4%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상당수가 인턴,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 고용 취약 계층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홍남기 부총리는 '계절조정 취업자 수 증가로 돌아서 다행'이라고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리한 지표를 하나 끄집어내 통계를 왜곡하는 것은 이 정부 특유의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고 1호 정책으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했던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상황판은 슬며시 사라졌다"면서 "세금 쏟아 붓는 단기 공공일자리를 생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더 큰 문제는 고용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결국 코로나19와 맞물려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저해되고 장기적인 사회문제로까지 번질 것인데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