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5년에 서울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택시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적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드론 택시'가 국내 최초로 서울 여의도 상공을 시범 비행하는 데 성공하면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는 서울 여의도에서 'K-드론시스템'을 활용한 드론배송·택시 실증행사를 열었다. K-드론시스템은 드론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관제시스템으로 드론배송과 드론택시를 운영하기 위한 핵심 연구개발(R&D) 과제다. 앞서 인천·영월에서 실증사업을 마쳤지만 도심 내에서 종합 실증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드론택시`가 시험비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토부] |
이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물품배송, 교통량조사, 측지와 같은 다양한 임무를 가진 6대의 드론이 K-드론시스템을 통해 실증 비행을 선보였다. 비행에 투입된 기체는 중국 이항(EHANG)사에서 제작한 EH216로, 해발 50m 상공에서 서강대교와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를 5분 동안 2바퀴(총 3.6㎞) 비행했다. 다만 이날 비행에는 안전을 고려해 사람 대신 80㎏짜리 쌀포대가 실렸다.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는 전기동력(친환경), 분산추진(저소음·안전), 수직이착륙(도심공간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이번 eVTOL 기체의 도심 비행은 국내 최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eVTOL 기체개발 속도에 속도가 붙은 상황인데, 국토부에 따르면 오는 2023~2025년경에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상용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드론택시`가 시험비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토부]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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