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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료가 오늘의 적’ PS서 첫 선발 맞대결 쿠에바스-알칸타라 [PO]

기사입력 2020-11-11 10:03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28)와 kt위즈 윌리엄 쿠에바스(30)가 포스트시즌에서 첫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둘 다 물러설 수 없다. 두산은 끝내야 하고,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알칸타라와 쿠에바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 kt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선발로 예고됐다.
플레이오프는 싱겁게 흘러가고 있다. 1, 2차전 모두 두산이 이겼다. 1차전은 3-2, 2차전은 4-1 승리였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첫 포스트시즌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한 번만 더 패하면 허무하게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해야 한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된 kt의 쿠에바스, 두산의 알칸타라(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DB
↑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된 kt의 쿠에바스, 두산의 알칸타라(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DB
공교롭게도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소속이었다. 쿠에바스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지난해 알칸타라는 11승 11패, 쿠에바스는 13승 10패를 기록, kt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다시 kt 유니폼을 입은 반면, 알칸타라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대신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어떻게 보면 쿠에바스에 밀린 알칸타라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150km를 훌쩍 넘는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워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다승왕과 승률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반면 쿠에바스는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10승 3패 평균자책점 4.10에 그쳤다. 에이스 자리는 15승을 거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에게 내줬다.
둘 다 올 시즌 상대와 3차례 등판했다. 알칸타라는 kt를 상대로는 3경기 2승(무패)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24에 그쳤다. 쿠에바스는 두산 상

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은 처음이다. 정규시즌에서는 같은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가 이제 팀의 운명이 걸린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누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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