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예산을 두고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곳에 공항을 짓는 게 타당한지 용역비를 늘려달라는 건데 정작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해 진통을 겪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는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에 대한 검토 용역비 20억 원을 증액해 정부 예산안에 넣었습니다.
앞으로 국무총리실이 김해 신공항을 부적정으로 결론 내면, 곧바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김해 신공항이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공항을 용역을 특정해서 조사를 들어가라, 이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억 원 증액을 일단 시켜놓으시고 그 절차를 지켜보는 게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 인터뷰 : 정동만 / 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도 했고 정부가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계속 늦어져서 부산 시민들 간의 갈등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 장관 역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절차도 없이 국토부한테 '이렇게 해' 하면 저야 정치인 출신 장관이니까 '예, 그러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무원들은 못 하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약속한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국토부가 반기를 들자,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내 지도부도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사활을 거는 상황.
결국 국회 국토위는 타당성 검토 용역비로 20억 원을 증액하기로 의결했습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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