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류중일(57) 감독과 결별했습니다.
LG는 오늘(6일) 류중일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날 두산 베어스에 패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자마자 LG는 류 감독과의 3년 동행을 끝내고 새판짜기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LG 구단에 따르면, 류 감독은 어제(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직후 구단에 면담을 요청해 차명석 단장에게 구단의 재계약 의사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LG 트윈스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LG는 류 감독의 재계약과 관련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류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계약 만료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를 2011∼2014년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챔피언으로 이끈 류 감독은 1년의 야인 생활을 거쳐 2017년 10월 LG와 3년간 총액 21억 원(계약금 6억 원·연봉 5억 원)이라는 당시 국내 감독 최고 대우로 계약해 컴백했습니다.
재계 라이벌 구도상 '삼성맨'에서 'LG맨'으로 변신한 류 감독은 단숨에 화제에 올랐습니다.
류 감독은 특유의 화통한 리더십으로 금세 LG에 녹아들었지만, 올해로 26년째 접어든 한국시리즈 우
첫해인 2018년엔 8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고, 2019년과 2020년엔 2년 연속 정규리그 4위로 가을 야구를 치렀으나 두 번 모두 준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해엔 키움 히어로즈에 1승 3패, 올해엔 두산 베어스에 2패로 밀려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내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