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 수준을 보여주는 지수가 역대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124.8)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30.1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으면 공급 부족, 낮으면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100~110 박스권에 머무르다가 8월 둘째 주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고 나서 처음 120선을 넘었다.
지난달 첫째 주에서 넷째 주 동안은 120~13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달 첫째 주에 전세수급지수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130.1을 기록한 것이다.
이달 첫째 주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는 123.3으로 나타나 2015년 11월 첫째 주(123.5) 이후 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한국감정원은 설명했다.
경기도(121.1)와 인천(114.3)도 각각 8년 4개월, 3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의 전세 공급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이번주 전세수급지수는 134.2로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로 조사됐고, 세종시도 134.8로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대구(114.1), 광주(105.9), 대전(114.6), 강원(108.4) 등도 기준선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한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대급 전세대란" "서울에서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앞서 KB국민은행도 월간 조사를 통해 서울의 전세수급지수가 월간 기준 10월에는 191.1로, 19년 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어 국민의 걱정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다 자세한 통계 내용은 한국감정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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