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슷한 상황은 지난 2000년 대선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20년 만에 악몽이 재연돼 대혼란에 빠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 섞인 목소리가 큽니다.
이어서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미국 대선,
개표 결과가 연방대법원까지 가면서, 승자는 선거 후 무려 36일 만에 가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지 W. 부시 / 공화당 후보 (2000년 12월)
- "대통령직이라는 것은 명예나 일하는 공간 그 이상입니다.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나는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정말 고맙고, 미국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선거인단 25명이 걸린 플로리다주에서 두 후보의 득표수 차가 몇백 표에 불과해, 고어 당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한 지 1시간 만에 패배 인정을 접었고, 이후 치열한 소송전이 전개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법원은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고어 후보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시의 승리를 깨끗하게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앨 고어 / 민주당 후보 (2000년 12월)
-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의 이례적인 성격이 차기 대통령의 공직 수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한 악몽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것을 보면 승복을 하지 않고 이것을 정치적인 」논란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선거일로부터 차기 대통령의 취임 선서까지의 이른바 '인터레그넘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현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휘두를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미국 내 혼란 상황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