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미 대선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경합주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 개표 막판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머지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패가 주별로 엇갈리고 있어 당락의 윤곽은 추가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93% 개표 현재 51.0%의 득표율로 48.0%의 바이든 후보를 3.0%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성공을 위해 놓쳐선 안 되는 필수 방어지역으로 꼽힙니다.
플로리다를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경우 대선 승부는 나머지 경합주인 남부 '선벨트' 지역의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북부 '러스트벨트' 지역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5곳 개표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이들 6개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모두 101명으로, 나머지 주들의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이 중 38명만 가져와도 선거인단 과반을 넘겨 대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이들 5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 승패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9%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50.5%로 트럼프 대통령(48.4%)을 앞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플로리다와 함께 당락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에서 17% 개표 현재 바이든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47.0%의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던 위스콘신은 11% 개표 현재 바이든 후보 49.5%, 트럼프 대통령 48.6%로 접전 양상입니다.
미시간에서는 18%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9.4%로 바이든 후보(38.3%)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6개 경합주는 아니었지만 신격전지로 분류된 텍사스의 경우 7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50.3%, 48.3%로 나타났습니다.
주별로 두번째로 많은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텍사스는 개표율 변화에 따라 두 후보의 우열이 계속 바뀔 정도로 초박빙 대결이 펼쳐지지만 득표율이 올라갈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강세를 보이는 형국입니다.
오하이오 역시 64%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5%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9.2%)을 앞서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두 후보가 경합지역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며 누가 승리했
한편 AP통신은 이날 오후 9시50분(한국시간 4일 오전 11시35분) 현재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바이든 후보가 131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대통령이 9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