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이 90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가운데 83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남은 접종 일정도 계속 진행키로 했습니다.
오늘(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8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0시까지 신고된 83명과 비교하면 5명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중 70대 이상이 83.0%(73명)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사망 신고 시점은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집중됐습니다.
사망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경기, 경남, 전북, 전남, 대구 등 6개 지역에서 69.3%(61명)가 신고됐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52명(59.1%)의 경우 48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24시간 미만인 경우는 16명(18.2%)이었습니다.
질병청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88건 가운데 83건에 대한 역학조사, 기초조사, 부검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 접종 간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왔다"면서 "이에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 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가 무료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이중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의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1천736건이지만, 접종과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