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둔 베팅액 1천400억 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원지검 강력부(원형문 부장검사)는 오늘(3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직원 B씨 등 2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4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했습니다.
A씨 등은 2009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중국과 일본,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외 스포츠 경기 승패를 예측해 베팅하도록 하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이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확인한 베팅액은 2014년부터 3년간 1천440억 원 상당입니다. 사이트 운영 기간이 거의 10년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베팅액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경찰로부터 사이트 총괄 직원과 인출책 등 13명을 송치받아 보강 수사한 끝에 같은 해 10월 총책 A씨를 추가로 적발해 구속기소했습니다.
이어 최근까지 계좌추적과 모바일 분석 등을 통해 23명의 공범을 특정하고, 지난 2일 최종적으로 혐의가 확인된 27명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앞서 지난해 구속기소 된 총책 A씨 등 3명은 징역 3년∼1년 6월형이 확정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1년 5개월간의 끈질긴 수사로 해외에서 사무실을 옮기며 범행을 이어간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조직을 적발했다"며 "기소중지자 중에는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 포함돼 있어 조폭 개입 여부에 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