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이 더욱 ‘센’ 도전자들을 연이어 등장시키며 54인 도전자 심층 면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1일 방송한 MBN ‘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이하 ‘오래 살고 볼일’) 3회에서는 국내 최초 시니어 모델 오디션의 예선 마지막 이야기가 담겼다. 연예인부터 현직 시니어 모델, 셀럽 가족, 아픔을 이겨내고 제2의 인생에 도전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지원자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소개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
첫 번째로 등장한 75세 강규임 씨는 딸과 함께 지원했지만 홀로 합격해, 딸보다 더한 에너지와 끼를 선보여 박수를 이끌어냈다. 다음으로 등장한 ‘털대장’ 유제항 씨는 전직 수사관이자 현직 법무사로 활동 중인 독특한 이력의 인물. “광고를 위해 수염을 잘라야 한다면?”이라는 기습 질문에 “안 자르겠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호응을 얻었다.
제1회 시니어 모델 선발 대회 대상 수상자인 이로익 씨는 우승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고, 현재 은행 광고의 모델로 활동 중인 홍인국 씨는 중후한 포스를 내뿜어 황광희로부터 “박형식의 미래의 모습 같다”는 평을 들었다. 딸의 지원으로 무대에 오른 홍성재 씨는 “모델에 대한 열망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한혜진의 우려를 샀지만, “배송 일을 20년 넘게 했다는 건 그만큼 끈기가 있다는 것”이라며 반전의 자신감을 드러내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뒤이어 평범함을 거부한 도전자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최삼근 씨는 “가족도 모두 등을 돌렸다”는 딸과 사위의 증언에도 불구, 일본군을 암살하는 ‘콩트 연기’와 ‘최삼근 탑 포즈’를 뻔뻔하게(?) 선보여 “광고 쪽에서 탐이 난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광성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투 머치’ 공주 드레스로 등장한 ‘그냥 주부’ 유인숙 씨는 MC들의 근황을 줄줄 읊는 입담과 ‘저세상 댄스’로 무대를 초토화시켰다. “삼근 오빠랑 코너 하나 나왔는데, 인숙 언니 화요일에 뭐하세요?”라는 홍현희의 ‘코빅’ 러브콜에 유인숙 씨는 “그 아저씨 싫어, 나랑은 다른 과야”라며 단호하게 거부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개그맨 이정용도 ‘오살볼’ 예선에 깜짝 지원, 절친 정준호로부터 “정용아, 너 미쳤니?”라는 현실 반응을 자아냈다. 이정용은 “이미지가 깎일까 봐 모델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가 ‘당신이 관리할 이미지가 있냐’는 아내의 반응에 바로 도전했다”며, ‘비정용’의 신작으로 ‘깡’을 완벽 패러디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방송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들은 유전적인 끼를 선보인 연예인 가족들이었다. 배우 이태성의 추천으로 무대에 오른 외삼촌 박영득 씨는 닉 우스터를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외모와 다부진 몸매를 뽐냈다. ‘사식이 남편’ 문창조 씨와 함께 등장한 이향란 씨는 “딸이 모델 아카데미를 끊어준 후 인생이 달라졌다”며, “사실 딸이 배우 문소리”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슴 아픈 사연의 지원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유니크한 패션으로 등장한 김숙자 도전자는 바인더를 만드는 기업체의 사장으로 활동하던 중 10억 사기를 맞아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사연을 밝힌 후, “쳇바퀴 돌듯 살지 말자”는 조카의 응원으로 다시 일어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름다운 백발 헤어가 시선을 강탈한 정호경 씨는 몇 년 전 위암 수술로 위를 모두 절제, 건강했던 시절의 사진을 전부 정리했다고 말해 눈물을 자아냈다. 이어 “주어진 시간을 덤으로 얻었으니 재미있고 신나게 살겠다”며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마지막 도전자는 우아한 미모와 카리스마를 자랑한 윤영주 씨였다. 34대 종손 며느리라는 ‘반전 직업’을 밝힌 윤영주 씨는 자신의 며느리가 톱모델 출신 이현정이라고 밝혀 한혜진의 반가움을 유발했다. 무대 뒤에 있던 이현정과의 ‘깜짝 만남’이 이어진 뒤, 둘도 없는 사이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역대급 ‘고부 동반 워킹’을 선보이며 버라이어티한 예선이 마무리됐다.
다재다능한 지원자 54인의 심층 면접이 전격 마무리되면서, 본선 진출 16인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킨 한 회였다. 방송 말미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메이크오버를 마친 54인이 단체 화보 ‘센터’를 향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윤영주 님, 모델 며느리 못지 않게 너무 멋지세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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