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저녁 7시,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가 화물을 가득 싣고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이 선박은 같은 시간대에 출항한 'HMM 인테그랄(Integral)호'와 함께 오는 11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사진제공 = HMM> |
지난달 29일 해양수산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선주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 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출항한 첫 임시선박이다.
최근 국내 수출기업들은 미주 지역 수출 물량 확대에도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해외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중국-미국 노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HMM은 국적선사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수익 감소를 무릅쓰고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했다. 특히 선적 화물 중 60% 가량은 중견·중소기업 화물로 채웠다. 그간 수출에 차질을 빚던 이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선적 화물은 K-방역의 위상을 반영하며 국산 방호복, 보호장구, 손세정제 원료 등이 400TEU를 차지했다는 특징도 같는다.
HMM은 선박 부족이 예상되는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 임시선박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HMM은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사내 'Help D
배재훈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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