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을 비판한 평검사를 공개 저격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커밍아웃' 발언 후폭풍이 거셉니다.
추 장관 비판글에 160명이 넘는 검사들의 지지 댓글이 달렸고, 자칫 검사들의 집단행동을 뜻하는 검란 조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깊이 공감합니다." "저도 커밍아웃합니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검찰 개혁을 비판한 평검사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렇게 커밍하웃하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 저격하자,
"나도 커밍아웃한다"며 추 장관을 비판한 최 검사의 글에 하루 만에 160여 개의 지지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 검사는 "검사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이 검찰 개혁이냐"고 반문했고,
또 다른 검사는 "다른 의견을 말하면 인사 불이익이나 감찰을 걱정해야 하는 게 개혁이냐"며 민주적 절차가 사라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 개혁으로 포장해도 정치권력의 검찰권 장악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검찰 개혁의 핵심은 정치적 중립성 확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일선 검사들이 추미애발 검찰 개혁에 사실상 불만을 표출하며 비판을 쏟아내자,
「자칫 지난 2012년 검사들의 집단행동, 즉 검란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형 확정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자성이 필요하다"면서 검사들의 반발을 에둘러 비판했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민은 대한민국 진짜 검사들의 '자성의 커밍아웃'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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