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폭력의 문제는 동서가 따로 없는 듯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드래프트 지명을 철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ESPN'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카요티스가 4라운드 전체 111순위로 지명한 미첼 밀러(18)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지 언론을 통해 폭로된 그의 폭행과 인종차별 이력 때문이다.
애리조나 유력 매체인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최근 그가 학창 시절 같은반의 발달 장애 증상이 있던 아이재아 마이어-크로더스라는 이름의 흑인 친구를 괴롭혀왔다고 폭로했다.
↑ NHL에서도 학교 폭력 논란에 드래프트 지명을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카요티스 구단은 처음에는 "미첼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며 선수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지명을 철회했다. 지명전부터 그의 이같은 이력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들은 "사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됐고, 결정적으로 아이재아와 그의 가족들에게 미친 영향을 알게됐다. 그 결과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에 맞는 일이 아님을 알게됐다"며 지명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4년전 소년 법원에 기소돼 정학 처분을 받았을 당시에도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았던 그는 뒤늦게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내가 8학년이던 2016년에 벌어진 따돌림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때 나는 어렸고, 성숙하지 못했다. 그때 내 행동에 대해 끔찍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드래프트에 지명되기전 노스다코다대학 진학이 예정돼 있었다. 대학 진학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브래드 베리 노스다코다대학 아이스하키팀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