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수출이 개선된데 따른 자동차(13.3%), 전자부품(9.2%), 반도체(4.8%) 등의 생산 증가로 광공업생산이 5.4%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출 개선세를 바탕으로 제조업 출하가 7.5% 증가하며 2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9월 수출은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가 모두 성장하며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1.7% 늘며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는 줄었으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음식료품 수요가 확대되며 비내구재가 3.1% 증가했고, 환절기 의복 수요로 준내구재도 1.5% 증가했다. 추석 명절세트 집중 구매 영향도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무점포소매(36.1%), 대형마트(8.0%) 등은 전년 동월 대비 늘었으나 면세점(-34.9%), 백화점(-8.2%) 등은 줄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수출 개선세를 바탕으로 제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며 "강도 높은 거리두기 조치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도 기대 이상의 선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인 7.4%를 기록했다. 기계류(-1.5%)는 감소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었다. 건설사가 실제 시공한 건설기성은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따른 기저효과에 전월 대비 6.4% 늘었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속 상승하면서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주요국의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선행 예측력에 한계가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3분기 안에서도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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