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진학을 위해 필요한 과제물을 대필·대작해준 입시컨설팅 학원과 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작품 한 편당 많게는 5백만 원이 넘는 돈을 받았는데, 학생들 대부분이 재력가 집안 자녀들이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명문대를 보내준다며 각종 수상 실적과 경력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한 입시컨설팅 학원의 광고입니다.
필요한 게 무엇이든 금방 만들어주겠다고 유혹합니다.
▶ 인터뷰(☎) : 입시컨설팅 업체 관계자
- "저희 쪽에서 금방 나와요. 이메일로 어떻게든 완성해 드리고 있어요. 이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한 학부모는 학원 측에 특정 과제물이 필요하다고 은밀히 요청하고, 완성된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합니다.
서울의 한입시컨설팅 업체가 돈을 받고 대필, 대작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서상혁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학생별로 강사를 지정하고 학생들은 위와 같이 작성된 결과물을 마치 스스로 창작한 것처럼…."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대필 대가로 작품당 많게는 560만 원이나 건넸고,
강사가 대필한 작품을 학생이 읽고 본인의 표현대로 바꾸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런 불법으로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 수는 60명, 대부분 재력가 집안의 자녀들인데, 경찰은 대회 주최단체와 교육부에 수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경찰은 대필을 진행한 학원 관계자와 이를 대회에 제출한 학생 등 7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학원장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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