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 소식에 코스피도 오늘(29일)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4포인트(1.09%) 내린 2,319.72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92포인트(1.40%) 내린 2,312.34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8일) 미국·유럽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3.43% 급락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53%, 나스닥 지수는 3.73% 떨어졌습니다.
유럽에서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2.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4.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3.4%),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 50지수(-3.5%)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증시는 5월 말 이후 최저치입니다.
미국·유럽에서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등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일평균 신규 감염자는 7만1천832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리노이주는 시카고의 식당 실내 식사를 금지했고, 독일·프랑스 등 유럽 각국도 부분 봉쇄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국제 원유 가격도 5% 이상 하락했습니다.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 내린 37.39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로 공포 심리가 크게 높아져 급락했다"며 "당분간 투자 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 결과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4억 원, 140억 원을 순매도 중입니다. 기관은 39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1.65%), 삼성바이오로직스(0.94%)만이 상위 10위권 종목들 가운데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카카오(-2.02%), SK하이닉스(-1.45%), 현대차(-1.44%), 삼성SDI(-1.28%), 삼성전자(-1.02%), LG화학(-1.09%), 네이버(-0.67%) 등은 하락세입니다.
현대모비스는 2.57% 떨어지며 LG생활건강(-0.79%)에 다시 시총 10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5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증권(-2.04%), 섬유·의복(-1.82%), 운송장비(-1.81%), 유통업(-1.76%), 건설업(-1.69%) 등 업종의 낙폭이 큽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68포인트(0.83%) 내린 799.52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8포인트(1.88%) 내린 791.02에 개장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4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억
시총 상위주 중에는 씨젠(3.17%), 셀트리온제약(1.47%), 셀트리온헬스케어(1.17%), 펄어비스[(0.29%) 등이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알테오젠(-2.33%), 제넥신(-2.13%), CJ ENM(-1.60%), 에코프로비엠(-1.54%), 카카오게임즈(-1.34%) 에이치엘비(-0.97%) 등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