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봉하마을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를 찾은 이용훈 대법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용서와 화해, 사랑이 넘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명래 기자
【 기자 】
네, 봉하마을입니다.
【 질문 1 】
지금도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와 비슷한 모습인데요.
오늘은 어린 학생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오전에는 노 대통령의 모교인 진영중학교 학생 40여 명이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나흘째 되는 날인데요.
어젯밤부터는 직장에서 퇴근하고 가족끼리 빈소를 찾는 조문객이 많은 모습이었습니다.
조문행렬 길이는 오후 들면서 더욱 늘어나 빈소에서 넉 줄로 400m 이상 늘어섰습니다.
한 번에 20명 정도가 조문하고 있는데도 영정 앞에 다가서는데만 4시간가량 걸리고 있습니다.
마을입구에는 외부차량의 통행이 제한되면서 조문객은 3~4㎞를 걸어 마을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차례를 기다려야 하지만 불평 없이 평온한 분위기 속에 조문을 마치고 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오후 3시 50분쯤에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빈소를 찾았으며, 보석으로 풀려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오늘 중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시기와 질투, 분열이 사라지고 용서와 화해, 사랑이 넘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40년 지기 친구인 정상문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의 측근 이광재 의원, 그리고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도 법원에서 일시 석방 결정이 내려져,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봉하마을 측은 어제 하루 빈소를 찾은 조문객만 16만 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대로라면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부터 오늘까지 6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조문객 수는 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영결식은 서울에서 치러질 예정이어서 추모객 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당시 20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서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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