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에서 전자결제 사업을 맡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에 이어 골드만삭스를 상장 실무단에 포함시켰다. 최소 5조원의 기업 가치가 점쳐지는 만큼 주간사를 추가로 선정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골드만삭스와 상장 주간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KB증권을 선정한 이후 실무단을 두 번째로 확정한 것이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두 회사와 킥오프 미팅을 열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가 국내에서 주간사로 참여하는 건 3년여 만이다.
2014년 삼성SDS, 2017년 오렌지라이프생명(옛 ING생명) 상장을 맡은 뒤 IPO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희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 신청도 이미 마친 상태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중 어디를 택할지 고심 중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주간사단을 늘린 이후에 행선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 기업 가치만 5조원이 훌쩍 넘는데 두 곳의 IB에만 용역을 맡기진 않을 것"이라며 "국내사 한 곳, 외국계 한 곳 정도 추가로 들어갈 여지가 있어 IB들의 영업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카카오페이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감안해 노무라
현재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는 56.1%를 보유한 카카오다.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Alipay Singapore Holding PTE. LTD)도 43.9%의 지분을 들고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