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된 민족의 이념 갈등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 '동백'이 내년 2월 베를린인권영화제에 출품됩니다.
오늘(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영화 '동백'은 최근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국회에서 여순사건 서울유족회와 국회의원에게 상영될 예정입니다.
내년 2월 베를린인권영화제에 진출하고, 4월 중 전국 영화관에 개봉할 계획입니다.
영화 '동백'은 여순사건 부역자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화해와 용서를 담은 영화입니다.
원로 배우 박근형과 김보미, 정선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습니다.
영화 후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모집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에는 시민 사회단체와 여수산단 업체, 유족회와 시민들이 참여해 두 달 만에 목표액인 5천만 원을 모았습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영화 '동백'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바라는 전국민적인 공감대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여수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오는 작품으로 기억
영화를 제작한 신준영 해오름이앤티 대표는 "이 영화는 여수시민과 전남도민을 비롯해 권오봉 시장, 후원자, 공무원 등 많은 이들의 노력과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영화 '동백'이 여순사건의 아픔을 알리고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