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어제 숨진 80대 남성은 평소 밭일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합니다.
이 남성과 같은 날 같은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은 안타깝게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이 아파트에 사는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가족들이 119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숨진 남성은 전날 오전 9시쯤 동네 내과 의원을 찾아 독감 백신을 무료로 맞았습니다."
접종 전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었고, 평소에도 일하며, 텃밭을 가꿀 만큼 건강했습니다.
▶ 인터뷰 : 노상구 / 유가족
- "아버지가 건강 체질이라 감기에 걸려서 누워 있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 정도로 건강하셨고…."
남성이 맞은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남성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심장 혈관이 막힌 거 같다"는 구두 소견을 냈습니다.
같은 제조회사의 로트번호만 다른 독감 백신을 맞은 대전 70대 여성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예진 결과를 보면 특이사항은 없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로트번호는) 동일한 조건에서 단일로 생산된 제품의 그룹을 의미합니다."
대전 보건당국은 두 사망 사례의 백신 접종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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