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이 백수장을 죽이고 현금 50억을 손에 넣었다.
20일 방송된 MBN 월화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는 심재경(김정은 분)과 김윤철(최원영 분)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윤철은 카페에서 기다리던 재경과 늦게 귀가했고 주차장 트렁크를 확인하다가 숨어 있던 송유민(백수장 분)에게 기습 공격당해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재경이 윤철을 구했고, 돌발 행동한 유민을 꾸짖으며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이어서 윤철과 재경이 집에 들어선 순간, 시댁 식구들이 재경의 무사귀환을 축하하고자 모여 아무렇지 않은 척 함께 식사를 준비했다. 그 사이, 진선미(최유화 분)가 재경의 휴대폰으로 몰래 윤철과 통화해서 “송유민의 은신처를 알아냈다”고 굿뉴스를 알렸다. 두 사람은 재경의 유산인 현금 50억을 가질 수 있겠다며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윤철이 선미와 통화하고 토스터기 안에 휴대폰을 숨겼다가 이를 재경이 알아챘다. 재경은 “내 핸드폰이 왜 여기 있을까”라고 물었지만 윤철은 “식빵인지 핸드폰인지 분간을 못하겠다. 찾아서 다행”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런 이들 부부의 모습을 이웃집 연상연하 부부인 조민규(윤종석 분)-하은혜(심혜진 분)가 창문을 통해서 관찰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한편, 재경은 진수(김재철 분)의 바를 찾아가서 “예상 외였다. 유민이가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를 줄 몰랐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끝까지 복수할 거다. N31에 맹세한다”면서 복수의 칼을 바라봤다. 이어서 재경이 “어떻게 할까”라고 묻자 진수는 “나라면 죽어달라고 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전했다.
또한 재경은 유민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고 그를 만나서 “너답지 않았다”고 윤철을 공격한 일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유민은 “우리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재경을 설득했다. 유민은 재경의 도움을 재차 거부하며 “도움은 선배가 필요하다. 그 집에서 나오라”라며 “제자리는 선배”라고 재경을 향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서 유민은 “선배가 말한 제자리가 뭔지 똑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윤철과 진선미(최유화 분) 외도 사실이 담긴 녹음기를 건넸다. 유민은 음성을 확인한 재경에게 “그래도 남편 믿냐?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외쳤다. 이에 재경은 “믿어야지. 너도 달라져야 한다. 내 걱정말고 네 걱정 먼저 해라”고 일침한 뒤 녹음기를 박살냈다.
그런 사이에도 윤철은 아내 재경에 대한 두려움이 갈수록 커져가면서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날 아침, 윤철은 따라 나온 재경의 출근 키스를 거부하며 이웃집 연상연하 부부를 의식하기도 했다.
한편, 지태(이준혁 분)는 송유민의 전시회에서 재경의 눈을 가린 초상화 한 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또한 바 사장인 진수(김재철 분)도 그런 초상화와 지태의 모습을 한쪽에서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본 뒤 누군가와 통화를 나눴다.
재경은 유민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감상하고 있었고, 지태는 재경에게 다가가서 “납치한 사람 전시회를 오고, 강심장”이라고 도발했다. 이에 재경은 “납치라니. 전 이 친구 믿는다”라고 유민에 대한 무한 믿음을 밝혔다. 하지만 지태는 “오픈식인데, 작가님 뵙고 싶다. 송유민 작가님”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선미는 유민의 은신처를 몰래 찾아갔지만, 유민은 그곳에 없었다. 오히려 진수가 선미의 기척을 확인하며 두 사람의 숨 막히는 두려움과 극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선미는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윤철에게 왜 하필 그 시각에 휴대폰을 했냐고 꾸짖었다. 두 사람이 차 안에서 유민을 찾으려고 모의하는 모습을 진수가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 시각, 희정(정수영 분)은 아이들이 잠든 시각,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쓰고 있었다. 때마침 귀가한 지태는 그런 희정을 향해 “이번엔 또 뭘 쓰다가 그만둘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희정은 “부부 스릴러. 아내가 납치를 당했는데, 알고 보니 자작극”이라고 내용과 장르를 알려줬다. 이에 지태는 “써서 공모전 낼 거냐? 혼자 쓰고 혼자 보면 안 되겠냐? 조회수 안 나온다고 히스테리 부리지 마라”면서 희정의 작업에 무심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재경은 귀가한 윤철에게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주다가 생을 마감한 영화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나는 당신 마지막 지켜줄 수 있다”고 고백했지만 윤철은 곧바로 거절했다. 이에 재경은 “거부하면 안 된다. 와인에게 맹세했잖냐.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영원히. 난 그 약속 지킬 거다. 무슨 짓을 하든”이라고 말했다. 이후 윤철은 재경의 권유에 마지못해서 한 잔씩 와인을 마셨다.
다음 날, 윤철이 잠든 사이에 재경은 카페로 출근했고, 재경은 “드디어 손에 넣었다. 복수 성공”이라면서 커피 자루 안에 현금 50억을 숨겨놨다. 그는 “커피에 무한한 성공이 숨어 있다고 남편이 말했다. 확실히 그 말대로다”라면서 그동안 윤철의 행동에 대해서 짚었다. 재경은 “남편이 미행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가 돈을 노리는 것도. 그래서 나는 돈을 보여줬다. 50억이 제대로 있다는 것을”이라고 혼잣말했다.
이어서 재경은 “신선한 커피는 이른 아침, 배달 될 거다. 숙취 심한 남편이 못 일어날 시간. 목적이 있을 때 친절하고 이상형에 가까워진다. 남편을 묶어두고 결혼을 유지 시켜줄 생명줄”이라면서 자신이 현금 50억을 미끼로 윤철을 쥐락펴락할 것임을 예고했다. 열지 않은 원두 자루는 재경이 비밀을 숨기기에 최적의 장소였던 것.
재경은 “남편이 커피의 매력을 자주 말해줬다. 똑같은 걸 말했지만 그 얼굴이 좋았다. 소년 같아서”라면서 “진실 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사실 난 커피를 싫어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유민이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모습과 함께 그 곁에 재경의 초상화가 함께 있는 비극적인 장면이 그려졌다. 그 시각, 재경은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어떤 이유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용서할 수 없다”고 유민의 죽음에 깊이 관여한 모습을 짐작케 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윤철이 전력 질주하면서 “막장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눈앞에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향후 극 전개의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