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락비 박경(28)이 입대를 앞두고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와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경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이라며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한다.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라고 밝혔다.
박경은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신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라고 밝혔다.
박경은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시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달라”면서 “건강히 다녀오겟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름을 언급한 가수들에 피소된 박경은 지난 9월 1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박경의 의혹 제기가 벌금형으로 종결되며 힘을 잃은 가운데, 최근에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에 직면하며 위기를 맞았다. 박경의 동창이라고 주장한 누리꾼들이 “박경은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 “약한 애들한테 더 무서운 존재였다” “영화관 앞에서 금품을 갈취당했다” 등의 내용을 폭로한 것.
사재기 의혹 폭로 등으로 정의로운 이미지를 장착한 박경을 둘러싼 학폭 가해 의혹에 온라인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박경은 직접 적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박경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입니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시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