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늘(16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68포인트(0.83%) 내린 2,341.53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11%) 높은 2,363.88에 시작해 장중 한때 2,325.03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729억 원, 2천1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4천898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미국·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 명에 다가섰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거의 한 달 사이에 미국 내 확진자가 100만 명 증가하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총 8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1만7천여 명이었습니다.
같은 날 프랑스, 독일,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등 유럽 10개국에서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가 중국 핀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검토에 나서고 중국 정부가 반발하는 등 미중 갈등이 불거진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이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과 미중 마찰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미국 부양책 합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등도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전날 경영진의 기소 사실을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2.41%), 현대차(-2.27%), 삼성SDI(-2.10%), SK하이닉스(-2.07%) 등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반면 셀트리온(0.59%), LG화학(0.47%), 네이버(0.34%), LG생활건강(0.13%) 등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선 운송장비(-2.12%)와 함께 종이·목재(-1.71%), 전기·전자(-1.15%), 제조업(-1.11%)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8.89%)가 급등한 전기가스업(2.81%), 건설업(0.73%), 운수·창고(0.16%), 통신업(0.01%) 등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9억804만 주, 거래대금은 10조9천631억 원이었습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0.60포인트(1.26%) 내린 833.84에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14%) 오른 845.63에 출발해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기관이 1천454억 원을, 외국인이 9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천716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씨젠(-1.22%), 카카오게임즈(-0.97%), 셀트리온제약(-0.37%), 셀트리온헬스케어(-0.11%) 등이 하락한 가운데 제넥신(-4.48%)과 케이엠더블유(-2.71%)의 낙폭이 두드러
반면 에코프로비엠(1.54%)은 펄어비스(-1.48%)를 제치고 시총 10위에 올랐습니다. 에이치엘비(2.66%), CJ ENM(0.15%) 등도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22억4천506만 주, 거래대금은 10조4천867억 원이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147.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