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쏟아진 요양병원은 부산 만덕동에 있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동 단위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진 곳이죠.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온 동네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양병원 주변에는 그야말로 적막감이 감돕니다.
주택가 골목에도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부산 만덕동 요양병원 인근 주민
- "만덕 여기가 최근 들어 많이 걸리니까 밖에 외출을 잘 안 합니다. 집에만 있어요."
근처 식당가는 더 썰렁해졌습니다.
점심 시간, 한 국밥집에 가봤더니 테이블이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만덕동 국밥집 주인
- "너무 조용해서 손님들 한 명도 안 다닙니다. 어제 오후에는 아예 손님 없어서 못 팔고 갔어요."
택시기사들도 만덕동에 가는 걸 꺼립니다.
▶ 인터뷰 : 김명종 / 택시기사
- "여기 잘 안 와요. 혹시나 싶어서…. 노파심이죠."
확진자가 다녀가 폐쇄됐던 한 목욕탕은 보름 만에 문을 열었지만 환불 손님이 더 많습니다.
▶ 인터뷰(☎) : 목욕탕 관계자
- "아침저녁으로 다 소독하고요. 그리해도 (달 목욕 손님들) 거의 환불 다 해갔어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바로 건너편에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요양원이 있습니다. 부산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에 대해서도 검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근 다른 요양병원도 방역에 극도로 예민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요양병원 보호자
- "지금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못 들어가고 있어요. 들어갈 수가 없대요. 임종도 못 봤어요."
최근 한 달 사이 부산 만덕동에서만 8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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