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늘(15일) 상장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 회사 방시혁 대표의 주식 재산이 정몽구 전 현대차그룹 회장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 대비 19만2000원(142.22%) 오른 3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방 대표는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지분율 34.74%)를 보유해 지분 가치는 4조474억원에 이릅니다.
이 같은 방 대표의 주식재산 규모는 재계 주식부자 순위 6위인 정몽구 전 현대차그룹 회장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정몽구 전 회장의 주식 재산 규모는 지난달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4조3436억원입니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이날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을 보인 뒤 하락하고 있어, 앞서 상장해 흥행몰이를 한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케임즈처럼 추가로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날 상한가로 마감한 뒤 다음날 한 번 더 상한가를 기록하게 되면 방 대표의 주식 재산 규모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4조5565억원)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조7295억원)마저 제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6117억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1299억원)에 이어 재계 3위 주식 부자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방 대표 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들도 조 단위 지분 가치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넷마블은 빅히트 주식 708만7569주(2조3174억원·지분율 19.90%))를,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 합자회사는 346만2880주(1조1324억원·지분율 9.72%)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방 대표로부터 모두 47만8695주(1565억원)를 증여받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도 돈방석에 올랐습니다. 멤버 한 명당 주식 재산 규모는 224억원입니다.
스톡옵션과 우리사주를 받은 빅히트 임직원들의 재산도 크게 불어납니다. 12만주를 보유한 윤석준 최고경영자(CEO)의 지분가치는 392억원을, 8만8000주를 보유한 김신규 이사는 288억원을, 12만8000주를 보유한 또 다른 직원은 419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142만6000주가 배정된 우리사주를 빅히트 전체 직원 313명이 고르게 나눠 가졌다고 가정하면 직원 한 명당 지분가치는 14억8978만원으로 공모가 대비 8억7473만원씩 차익을 얻었습니다.
다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고공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