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의 의무 보유 기간이 지나면서 이익 실현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SK바이오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오는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다면 조정을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물론 SK케미칼까지 SK 바이오 형제의 MSCI 동시 편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13일 증시에서 SK바이오팜은 전날보다 1.67% 하락한 14만7500원에 마감했다.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풀린 지난 5일 10% 하락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조정을 받았다.
의무 보유가 풀린 것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유통 주식 수가 많아져 MSCI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의무 보유 물량이 풀려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1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10조원을 상회하는 시가총액에 유통 시가총액도 MSCI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11월 MSCI 지수 종목 변경 시 새롭게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바이오팜은 지난 8월 MSCI 정기 변경에서 시가총액 요건은 충족했으나 유통 가능 물량이 부족해 지수 편입이 불발된 바 있다.
SK바이오팜이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투자자들 자금은 지난 8일 종가(14만7500원) 기준 약 1167억원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주가에는 아직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한 SK케미칼도 시가총액 기준을 넘어서면서 SK바이오팜과 함께 동반 편입이 전망된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