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이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1140원대로 오르며 급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1153.30원)보다 6.50원 오른 1146.80원을 기록했다. 종가가 11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23일(1141.80원)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화값은 1150.00원에 개장한 직후 1148원대로 올랐다. 이후 장중 1147~1149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장 마감 직전에 소폭 상승해 장중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은 최근 위안화 초강세와 달러 약세 영향을 받아 급등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종가 1173.60원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11일 종가 1186.90원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40.10원 급등한 수치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판세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울면서 불확실성 요소가 예상보다 빨리 걷히고 있다"며 "이에 따른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원화 강세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을 때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도입될 가능성, 미·중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 등에 기대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급격한 원화 강세에도 우리 외환당국이 별다른 미세조정 조치를 내놓지 않자 변동성 폭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서 연구위원은 "급격한 원화 강세는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별다른 구두 개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경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