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가 선두 NC다이노스와 잠실 4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하며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에 빅이닝(6득점)을 만들며 7-3 역전승을 거뒀다.
NC의 ‘필승조’ 문경찬 원종현을 무너뜨린 LG는 7일 잠실 삼성라이온즈전부터 6연승 행진을 달렸다. 시즌 74승째(3무 56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싶다”던 류중일 LG 감독의 ‘야망’은 이뤄질지도 모르겠다.
↑ LG 홍창기가 11일 열린 KBO리그 잠실 NC전에서 8회말 1사 2, 3루에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반면, 선두 NC(77승 4무 48패)는 8회말에만 5점을 헌납하며 5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8회말 1사 2, 3루 위기를 못 막은 원종현은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
중반까지만 해도 LG는 상당히 답답한 흐름이었다. 7회말까지 안타 8개를 쳤으나 유강남의 홈런(2회말)으로 1점만 땄다.
1·3회말 2사 1, 2루-4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특히 6회말에 정주현 오지환 홍창기의 세 타자 연속 안타로 2사 만루 찬스가 주어졌으나 이형종은 홍성민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6일 잠실 삼성전(5이닝 1실점)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던 LG의 2년차 투수 남호는 4회초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김성욱에게 볼 4개를 던지더니 강진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하지만 LG의 뒷심이 매서웠다. 8회말은 이날 경기의 가장 긴 이닝이었다. 박용택의 통산 2503번째 안타로 포문을 연 LG는 NC 뒷문을 흔들었다.
10세이브 11홀드의 문경찬부터 삐걱거렸다. 문경찬은 박용택의 안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 NC는 11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8회말에 6실점을 했다. 원종현의 홈 송구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1점 차로 쫓기자, 이동욱 NC 감독은 원종현을 긴급히 투입했다. 그러나 세이브(29) 부문 2위 원종현은 달아오른 LG의 불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홍창기가 원종현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LG의 4-3 역전. 이형종의
원종현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대타 김호은의 땅볼을 포구했으나 ‘레이업’ 홈 송구가 어이없게 빗나갔다. 그 사이에 LG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전의를 상실한 NC는 임창민의 폭투로 추가 실점까지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