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철벽 같은 NC다이노스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가 갑자기 무너졌다. LG트윈스의 집중력에 당했다.
루친스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 경기가 0-5로 패하면서 시즌 4패(18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개인 6연승 행진도 멈췄다.
출발이 좋았던 루친스키였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형종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한숨 돌렸다. 루친스키는 이어 1사 1루에서 채은성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했다.
↑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NC 선발 루친스키가 LG 김호은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고 교체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루친스키는 3회말 2사까지 잘 잡은 뒤 홍창기-이형종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채은성을 2루수 박민우의 호수비에 힘입어 2루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을 이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루친스키는 5회말에도 양석환을 중견수 플라이, 유강남을 투수 앞 땅볼, 정주현을 삼진으로 잡으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그러다 0-0이 계속되던 7회말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루친스키는 오지환과 대타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유강남에게 사구를 허용, 1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루친스키는 대타 김호은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0-1, 1사 만루에서 루친스키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NC는 계속된 1사 만루서 임정호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임정호가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고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뒤이어 올라온 김진성이 이형종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채은성에 내야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쳐지며 2점을 더 허용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 18승 3패 평균 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최근 6연승을 질주,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있던 루친스키였지만, 7회 난조가 아쉬웟던 개인 연승 마감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