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고우석은 이틀 연속 많이 던졌다.”
감독으로도 베테랑이지만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은 불펜 운영만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류 감독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날(7일) 삼성전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막은 고우석 얘기에 “이틀 동안 많이 던졌다. 오늘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이틀 전인 6일 삼성전도 마무리투수로 등판했다. 2연투다. 6일 경기에서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1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3볼넷 2탈삼진 1실점. 고우석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LG는 연장 혈투에서 3-4로 패했다.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LG가 선발 투수 임찬규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8회 김민성의 2타점 2루타로 3-1 승리를 거뒀다. LG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렇다면 만약 이날도 경기 막판 리드를 잡으면 고우석이 올라올 수 있을까. 류 감독은 “이틀 연속 등판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웬만하면 안 던지게 할 생각인데 경기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화요일에 연장 가서 많은 투수들이 던졌다”고 혀를 찼다.
하루 사이로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았던 고우석의 피칭에 류 감독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불펜운영은 늘 고민된다. 3연투는 가능하면 안 하는 편인데 상황에 따라 던질 수도 있다.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잘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