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만석이 '더 드레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 김종헌 예술감독, 장유정 연출, 배우 송승환, 안재욱, 오만석, 정재은, 배해선, 송영재, 이주원, 임영우 등이 참석했다.
오만석은 "저는 사실 정동극장과 남다른 기억이 있다. 2003년도에 연극 '이'를 꽤 올렸던 기억이 있다. 진짜 오랜만에 이 무대에 다시 올라오니 묘한 떨림이 있다. 안타깝게도 객석에 주황색으로 거리두기를 위한 스티커가 붙인걸 보니 우려가 생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분들이 많아서 공부하고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다. 좋은 작품이 탄생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더 드레서'는 20세기 후반 최고의 연극 중 하나로 평가받는 로널드 하우드의 '더 드레서'를 원작으로 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겨울 영국의 지방 극장을 배경으로 인생 끄트머리에 다다른 노(老) 배우인 '선생님', 그리고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한 드레서 '노먼'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히 '더 드레서'는 정동극장이 '은세계'(2008)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이다. 정동극장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 와요'(1996), '손숙의 어머니'(1999), '강부자의 오구'(1999),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2003) 등 연극계 스테디셀러를 배출한 연극 명가(名價)다. 정동극장은 '더 드레서'를 통해 옛 명성의 부활을 예고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각색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을 연출한 장유
'더 드레서'는 11월 18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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