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느냐"며 편지를 보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해경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답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의 아들이 가족의 고통과 아빠의 명예를 찾아달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들은아빠의 월북에 대해 "살기 위한 발버둥" "어떤 증거도 본 적이 없어 믿을 수 없다."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특히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편지 내용을 본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지난 28일 수석보좌관회의)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되었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월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아들의 말에는 "해경이 조사하는 만큼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결국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청와대는 아들의 편지가 도착하는 대로 대통령이 직접 답장을 쓸 계획이며 답장 내용은 밝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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