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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여행 취소했는데" 강경화 장관 배우자 논란에 맘카페도 뿔났다

기사입력 2020-10-06 17:01 l 최종수정 2020-10-13 17:06


강경화 장관 배우자 논란 이후 맘카페에 올라온 한 게시글 [사진 출처 = 맘스홀릭]
↑ 강경화 장관 배우자 논란 이후 맘카페에 올라온 한 게시글 [사진 출처 = 맘스홀릭]
"강경화 장관 남편 요트구입 미국 여행…화가 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자 4일 회원수 21만명을 자랑하는 유명 맘카페 '줌마렐라'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엔 '명절에 내 가족도 보지 못 봤는데' '마이웨이도 때와 장소가 있지 않나 싶어요' '저도 좀 납득시켜주세요' '국민들한테는 해외여행 자제하라면서 장관의 남편이 하는 언행이 저렇다니' 같은 댓글이 여럿 달렸다.
외교부가 전 세계 국가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가운데 강 장관 배우자가 미국 여행에 나선 것을 놓고 맘카페 여론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맘스홀릭' '판교맘' 같은 유명 맘카페는 대개 친정부 성향의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강 장관 배우자 논란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회원수가 293만명이 넘는 맘스홀릭에는 3일 '강경화 배우자 오늘 요트 사러 미국 갔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관련 기사를 첨부하면서 글쓴이는 "아이 때문에 추석에 외출도 자제했는데 공항에는 왜 경찰이 없는 거죠? 열 받네요"라고 적었다.
이혼 커뮤니티 '다사다난'에도 비슷한 글이 4일 게재됐다.
글쓴이는 "진짜 웃기네요. 부인이 외교부 장관인데 이 시국에 해외여행? 다른 국민들은 안 가고 싶어서 안 가고 있는 건지? 심지어 요트를 사기 위해서 미국으로 갔다고 하는데 생각할수록 어이없네요"라고 썼다.
회원수가 3만 5000명이 넘는 '부경 맘스홀릭'에서도 분노의 글이 이어졌다.
한 글쓴이는 "정부에서도 해외여행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 요트 사러 미국에 출국한 강경화 남편"이라며 "말도 안 되고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가장 빈번히 보이는 댓글은 '코로나19로 여행을 취소한 일이 억울하다'는 글이다.
"9월에 여행을 가려다 의료진을 생각해 취소했다" "여행을 더 자제해야 할 사람은 외교부 장관 가족 아닌가?" "비즈니스 여행도 아니고 개인적인 용무면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공직자도 사생활은 있지만, 여행 자제를 권고한 공무원의 배우자는 더더욱 조심

했어야 했다" 같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두 아이를 키운다는 송 모씨(41)도 "8월 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여행을 취소했다"라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생각하며 버텼지만, 강 장관 배우자의 여행 소식을 듣고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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