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서 돌아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이 먼저냐 북한이 먼저냐"며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5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우리 국민을 잔혹하게 총살하고 불태운 북한 만행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연평도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을 거듭 띄웠다. 이날은 특히 북한에 억류된 6명의 국민을 언급하며 납북자 송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이 "우리 국민을 살려내라는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치공세와 선동으로 매도하기 여념 없다"면서 "울분을 넘어 슬픔이 북받쳐 오른다"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또 "정권의 홍위병들은 '전임 정부였으면 구할 수 있었겠냐"며 발뺌하기 바쁘다"면서 "정녕 우리는 한심한 수준의 정부밖에 가질 수 없냐"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날은 특히 연평도 피격 사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납북자 송환 문제를 언급하며 "왜 당당하게 북한에 송환을 요청하지 못하고 국제사회에 호소하지 못하냐"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6명의 국민이 북한에 억류돼있고 (억류된지) 한 분은 6년, 두분은 5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하며 납북자를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미국의 경우 "2018년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당시 송환된 미국 시민권자 김학송씨의 경우 새벽에 도착한 자신들(김학송씨 일행)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비행기까지 와서 맞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사례를 들어 "북일수교에 공을 들였던 일본도 납북자 문제 해결 없이 수교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대북 강경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 전 장관에게 진 마음의 빚 백분의 일만큼이라도 납북자와 국군 포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고 일갈
안 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 구절인 "나라가 국민에게 할 역할을 다했는지, 지금은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물어야 한다"를 인용해 "국민이 먼저냐 북한이 먼저냐, 문 대통령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대답하라"고 호소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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