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안방극장은 트로트 천하였다. 트로트로 시작해 트로트로 끝났다. 시청률 면에서도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가황’(歌皇) 나훈아를 15년 만에 소환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은 지난 달 30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29.0%를 기록했다.
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 시청률 역시 18.7%에 달했다.
나훈아의 공연 중 소신 발언은 정치권을 들썩이게 했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밤 공연에서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트로트의 부흥을 이끈 TV조선은 지난 1일 ‘2020 트롯 어워즈’를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임영웅의 첫 MC 데뷔로도 주목받은 ‘트롯어워즈’에는 이미자를 비롯해 설운도, 남진, 태진아, 송대관, 장윤정 등 트로트계 거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로트 100년의 역사를 되짚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22.4%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25.1%까지 치솟으며 추석 당일 지상파-종편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JTBC는 추석연휴 ‘히든싱어6’ 설운도 편을 편성해 트로트 열풍에 동참했다. SBS는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MBC는 정규 방송을 앞둔 ‘트로트의 민족’을 선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트로트의 민족’ 추석 특별판은 최고 시청률 11.3% 기록했다.
MBN은 ‘보이스트롯’ 추석특집을 1일과 2일 연속 방송해 트로트로 국민 대통합을 이뤘다.
한편, 올 추석연휴 (9월30일~10월4일) TV 방송 시청률 전체 1위는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차지했다.
TNMS 시청자데이터에 따르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743만명이 동시 시청했다.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각 연령대 시청률 1위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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