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도착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이 종전선언에 관심이 많다"며, 관련 논의를 시사했습니다.
다음 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한국을 찾아 숨 가쁜 외교전을 예고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워싱턴에 도착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도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3차례나 언급한 만큼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종전선언' 관련 논의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또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미국과 공조방안을 중점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11월 미대선 전 북미 회동을 의미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에 대해선 너무 앞서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이번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이 미국 내에서 오토 웜비어 사건을 연상케 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반경이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 달 한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초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왕이 부장의 이번 방문은 스가 총리 축하 사절을 명목으로 한국을 방문해, 미국으로의 쏠림을 막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MBN #이도훈 #방미 #왕이 #폼페이오 #방한 #미중